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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독후감)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by 시크릿코드 2020. 4. 7.

 

 

동명의 영화의 원작 소설이며

필자는 영화를 보지 않았다.

영화

책을 다 보고나서 영화 포스터만 봐도 설경구의 연기가 그려진다.

영화를 직접보지 않았지만 영화의 케스팅은 참 잘한듯하다

 

하지만 소설로 돌아오면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좀 남는 부분이 군데군데 있는 소설이다.

 

살인자의 기억법

 

줄거리.

책의 내용을 간결하게 설명하자면,

주인공인 김병수는 살인자이다.

지금은 살인을 그만 뒀지만 30년동안 꾸준하게 살인을 했던 살인마이다.

그에게는 너무나 아끼는 딸 은희가 있다.

그의 딸 은희는 약혼자 박주태를 데려오는데 그(김병수)는 그(박주태)가 살인자임을 한눈에 알아본다.

요즘 근처의 연쇄살인마가 있다는데,

그 살인마가 박주태임이 분명하다.

그에게서 은희를 지켜야한다..

 

 

뒤로 흘러가면서 뭔가 이상한 부분들이 많이 느껴진다.

표현이 이상할 순 있는데 분명 어렵게 적힌 글이 아니라 쉽게쉽게 잘 읽어지는데,

한편으로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주인공의 독백으로 진행 되는 소설이라 오히려 현실성이 더 느껴진다.

 

(스포주의)

 

결국 은희는 자신의 딸이 아니다.

예전 살인을 저지를때 그 집에서 함께 죽인 딸이 은희이며,

자신이 은희라고 믿었던 존재는 요양사였다.

 

소설의 메인 줄거리라고 할 수있는 박주태를 죽이기 위한 노력 (마지막 살인)은 그냥 알츠하이머에 걸린

주인공의 망상이었던것으로 쉽게 정리된다.

 

 


'개'라는 도구의 경우 간중간 처음보는 개에서 우리집개로 다시 처음보는 개로 변하는데,

주인공이 정신이 온전치 못한 알츠하이머라는 표현을 잘 해 낸듯하다.

(마지막에 개가 은희 시체의 손을 들고 나타나는 부분은 네이버 웹툰의 살인자O난감에 동일한 내용이 있어 재미있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전에 읽은 '종의 기원'과 자꾸만 비교가 되었다.

 

종의 기원에서는,

주인공이 살인을 저지를 때 느끼는 감정과 긴장감이 모두 세세하게 잘 표현되어있었고,

읽을 때 문장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보게 되고 마음이 움츠려드는 느낌으로 읽었다.

단계단계 별로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장치를 잘 만들어놔서 함께 긴장하고 움츠려 들게 되었었다.

 

(종의 기원  : https://realsecretcode.tistory.com/9)

 

하지만 이 책의 경우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다.

책의 문체가 남성적이어서 쉽게쉽게 읽히지만 세세하지는 않아서

읽는 독자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할 수 있는 책이다.

많은 분들은 해당 문체에 여백이 많다는 표현을 하였다.

 

종의 기원이 '살인자'의 기억법에 포커스를 맞춘책이라면

이 책은 살인자의 '기억법'에 초점을 맞춘 책인듯하다.

 

결국 책에서 메인이 되는 소재가 '살인'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결국은 '알츠하이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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