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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알랭 드 보통

by 시크릿코드 2020. 3. 19.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알랭 드 보통

 

우선 이 책은 읽기가 어렵다

완벽한 번역투의 문장은 집중력 없이 읽으면 두세번을 다시 읽어도 무슨말인지 모를정도로 어렵다

 

예를들어

'이 모든 힘을 일일이 존중한다면 일관성 있는 삶을 영위할 기회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그는 자신이 잠시라도 불만족스럽거나 남에게 거짓되어 보이는 상황을 견딜 수 있지 않은 한 절대로 더 큰
프로젝트를 진행 시키지 않으리라는 것도 안다. 회색빛이 감도는 녹색 눈을 가진 특별히 매력적인 미국인 도시 설계가와 하룻밤을 보낸 뒤 순간적으로 아이들을 포기하거나 결혼생활을 끝내고자 하는 욕망이 순간 일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이런식의 진행이 책 한권 내내 반복된다.

 

전후를 뒤집어 읽고 인과관계를 세심히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이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부분은 많은 공감과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사랑에 대해 낭만주의적 시선으로 시작해 현실주의로 변화하는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

완벽하지는 않은 과거를 가진 두 남녀가 만나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을 하며

아이를 놓고 다른사람과 외도도 하고

갈등은 깊어져 하나는 회피애착으로 한명은 불안애착으로 서로 갈등이 깊어질때 페어베언 여사를 등장시켜 내용을 정리하고 사랑이란, 결혼이란 어떤것인가 정리를 한다.

연애-결혼-출산-양육-불륜 등의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사랑이라는 것이 어떤 형태로 변해가는지 소설과 에세이를 반반섞어 해설집 처럼 엮어낸다.

 

아래는 읽어볼만한 구절을 모아보았다.

 

일정량의 신비한 열정이 사라지고 나면, 사랑을 유지하는 노력과 기술이 필요하다

 

냉소주의자는 단지 특별히 높은 기준을 가진 이상주의자라는 말은 재미있다

자신의 판단기준에 못미치는 것이 많아 불만족의 표현을 많이 하는 사람을 우리는 쉽게

짜증잘 내는 사람, 투정만 부리는 사람, 까탈스러운 사람으로 정리하는데

긍정적으로 표현하면 높은 기준의 이상주의자도 될 수 있을듯하다

 

 

결혼을 기대에 부풀어 벌이는 관대하고 무한히 친철한 도박 이라는 부분은 재미있다

이 책에서는 결혼을 여러번 다른 의미로 정의하는데 뒷부분의 5부 '결혼할 준비가 되다' 챕터에서 정의하는 결혼과 결혼에 대한 자세 관련된 부분이 가장 가치있고 현실적인 정의인듯하다

 

 

다른사람 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서로 마음이 쉽게 상할 수 있는 연인 관계에서

그 관계가 계속 지속될 수 있는것은 두가지의 믿을만한 치유책 덕분이다

1. 망각

2. 하찮게 보기

그 순간에 얼마나 화가나고 이사람에게 실망했으며, 이 사람과는 진짜 평생을 같이는 못하겠다라는 강열한 화가 나더라도 한두시간 뒤면 화가 많이 줄고 며칠 뒤면 희미해지며 그보다 긴시간이 지나면 내가 그렇게 화를 냈었나 라는 생각이 드는 말그대로 시간이 약이다라는 망각과,

내가 이사람한테 이겨서 뭐하나.. 지금 이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 라는 하찮게 보기 이 두가지가

믿을만한 치유책이다.

 

사춘기는 단순히 크면 오는 자연스러운 시기의 하나 일뿐이라 생각했고 그 의미를 생각해본적이 없었으나, 인간이 일정 나이가 되어 독립할 수 있는 자아가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가족,부모의 둥지를 떠나 자립할 수 있도록 (과거에 그러한 방식이 인류 존속 및 번영에 도움이 되었기에..) DNA 속에 기억된

우성형질의 본능으로 볼수있다는 시각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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