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 - 로베르토 아기레
이 책을 손에 들기 전까지는 '그래픽 노블'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
단순히 글 사이사이나 챕터 사이에 그림이 한두장씩 그려져 있는 방식으로 생각하였다.
하지만 책을 받아 열어보고서야 그래픽 노블이 만화책이라는 것을 알았다;
처음에는 익숙해지지 않는 그림체에 당황하였으나 이야기 자체가 매력있어 금방 몰입 할 수 있었다.
줄거리
우선 이야기 자체는 우리보다는 서양의 감성인 '마녀 이야기' 이다.
주인공 사브리나는 반마녀, 반인간으로써 아버지는 마법사(워록)이며 어머니는 인간이다.
이야기에서 악역은 아이올라 라는 마녀이며,
아버지(에드워드)가 어머니(다이애나)를 만나기 위해 버린 마녀라고 설명되어있다.
아이올라는 지옥(게헤나)에서 살아 돌아와 사브리나를 고통받게 하기 위해 그린데일로 찾아온다
사브리나는 16살이 되는 해에 불경한세례 의식을 받아야 진정한 마녀로 인정받게 되며,
세례를 받기 위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책의 주요 스토리 이다.
특징
책은 이야기들을 기괴한 그림체로 풀어가며, 그림체로 덕분에 주요 장면들에서
오싹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마녀가 흘러내리는 얼굴로 산사람의 가죽을 벗겨 쓴다...(눈두덩이는 비어있는채로))
스토리 작가가 공을 들여 작화가 (로버트 핵)을 찾았다고 하는데,
과연 그림 덕분에 이야기가 더 긴장감 있게 진행될 수 있었다.
책은 얇으며 읽다보면 한두시간 안에 완독할 수 있는 수준이다.
넷플릭스와의 비교
이 책을 이야기 하면서 넥플릭스의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책을 읽고 나서야 넷플릭스를 찾아보았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넷플릭스의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을 보고 궁금해서 책을 볼 테니 책의 내용은 넷플릭스의 내용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겠다.
우선 드라마에서는 하비와 사브리나가 처음부터 사귀는 사이이며,
아이올라는 금방 학교의 선생으로 부임한다.
하지만 책에서는 사브리나의 출생과정부터 자세하게 다루며
하비와 어떻게 사귀게 되는지 부터 자세히 알 수 있다.
(주술로 반하게 만들었다..반칙 아닌지..)
또한 아이올라가 게헤나에서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나와서 어떻게 소녀의 가죽을 뒤집어 쓰고 있었는지
기억을 찾아가며 복수를 하기위해 사브리나에게 오는 과정까지 보다 자세하게 묘사되어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는 처음부터 까마귀를 데리고 있지만,
책을 보면 게헤나에서 나온 아이올라가 주점에서 두 남자를 싸움에 붙이고
까마귀로 만들어 종으로 삼는 과정까지 디테일하게 알 수 있다.
그리고 몇몇의 이야기는 다른데
드라마에서는 WICCA를 설립하기 위해 교장에게 주문을 걸어 거미로 혼쭐을 내주고 학교를 쉬게 만든다
하지만 책의 오리지널 스토리에서는 거미 스토리가 사브리나가 어린 시절 특이해서 놀림을 당하자 이모가 주모자인 '아델린 허바드'를 큰 거미로 혼쭐내주는 내용이다.
드라마에서는 사브리나의 어린시절은 다 생략되기 때문에 해당 내용과 같이 변경한 듯하다.
그 외에도 책에서는 세일럼(고양이)을 이모들에게 선물로 받지만
드라마에서는 숲에가서 사브리나가 직접 구해온다.
내용적으로는 사소하게 차이나는 점들이 군데군데 있으며,
연출적으로도 책에서는 그림체와 이야기 전개로만 긴장감을 만들지만
드라마에서는 음악이나 갑자기 확 튀어나오는 연출 등으로 오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총평하자면, 드라마를 보고 책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
책을 보면 드라마의 오리지널 스토리 (사브리나의 성장과정이나 해당 시대의 배경 등)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해당 목적으로 책을 구매하면 만족 할 수 있지만 넷플릭스의 밝은 금발의 사브리나를 기대하고 책을 보면 전혀 다른 느낌의 사브리나를 만나 당황 할 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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