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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서평] 나는 대한민국 상사맨이다. - 최서정

by 시크릿코드 2020. 3. 25.

상사맨

 

 

우선, 책을 받았을때 책과 함께 화장실의 철학자라는 소책자를 함께 받아서 출판사의 센스와 배려에 흐뭇하였다.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대한민국 상사맨이다' 라는 책은 작가(최서정)이 곡물 트레이너로 겪은 생생한 현장이야기이다.
본인의 이야기를 일기 식으로 엮어가며, 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곡물 트레이딩에 관심이 없던사람도 '아~ 대략 이렇게 곡물이 전세계에서 트레이드 되는구나', '내가 먹던 밥상의 곡물들이 이런과정을 거쳐서 나한테 오는구나'
'상사맨(트레이더) 라는 사람들은 이런 일을 하는구나' 라는 감 정도는 생기게 된다.
(한 날은 책을 보면서 라면을 먹는데, 아 이 밀가루는 대략 호주쯤에서 제분용 밀로 생산되어 왔겠고, 면을 튀기는 과정에서는 저렴한 팜유가 사용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닐수도 있다.))

책은 총 5개의 장로 나누어져 있으며, 5장의 내용을 임의로 정리해 보자면 아래 다섯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하다.

1. 나의 역사
2. 종합상사에서 상사맨이란
3. 곡물 트레이터로서 겪은 일들
4. 이직에 관한 이야기
5. 곡물 트레이딩 관련 인사이트

첫번째 1장에서는 글쓴이가 종합상사에 들어가기 전의 이야기이다.
작가의 성장 및 취업 이야기 인데, 나도 몇년전 겪었던 내용이라 취업관련 이야기를 특히 흥미있게 읽었다. 인적성 시험 및 몇몇 면접이야기는 특히 더 공감되었다.
물론 부분부분에 따라서는 문,이과 차이때문에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더러 있긴 했지만, 문과이며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더 큰 공감을 할 수 있을듯하다.

2번째 장은 종합상사가 뭐하는 곳인지 소개하는 장이다.
예전에 우리가 알던 종합상사의 역할이 국내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거나 해외 제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단순 정형화된 업무에 묶여 있었다면,
최근 웬만한 기업은 다 해외영업부서가 있기에 지금에 와서 종합상사의 역할은 정형화된 역할에서 벗어나 에너지 자원개발,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산업, 해외 농장 개발 등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또한 상사맨과 술과의 관계에 관해서도 꽤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적어놓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3번째 장은 본인이 업무를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및 느낌이다.
세계 각 지역을 누비며 겪었던 일들, 느꼈던 사람들, 상사맨의 업무와 책임 그리고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기에 느낄 배울 수 있는 것들과 그것에 따른 자부심까지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작가를 술자리에서 개인적으로 만난다면 들을만한 무용담들이 가득 담겨 있는것만 같은 장이다.

4번째 장은 이직을 하며 겪고 느낀 일들이 적혀있다.
작가가 이직을 하며 느낀 중요한 것을 아래 두가지이다.
1. 퇴사 사유에 대해서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
: 동종 업계로의 이직의 사유는 금방 밝혀지며 같이 일하였던 동료들에게 더 심한 배신감을 안겨주게 된다.
2. 이직 후 전 직장에 대한 험담을 하지 않는다.
: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어 준 것은 전 직장이 제공한 업무와 교육 덕분이다. 전 직장을 욕하면 그곳에서 보고 배운 내 경험과 가치를 낮추게 된다.
이직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기억해 두면 좋을듯 하다.

마지막인 5번째 장은 현 곡물 트레이딩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이다.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메이져 4대기업 ABCD는 어디인가?'
'인구 증가로 인해 정말 인간이 먹을 식량은 부족해 지는 것인가?'
'세계 최초의 선물시장은 어디인가?'
'일본은 어떻게 전 세계에 식량기지를 가지게 되었는가?'
등등 작가가 해당 업종에 종사하면 느낀 것을 과 인사이트들은 공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기전 작가에 대해 찾아보니 나와 나이가 비슷하였으며, 회사 연차도 비슷하였다. 그리고 작가가 다닌 직장이 만화 및 드라마 미생의 배경이 되었던 대우 인터내셔널이라 더 흥미가 생겼다.
읽다가 종종 해외 출장 관련 내용이나 B/L 등 나도 현업에서 겪고 있는 일과 용어들을 만나면 더 반갑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무거운 책도 아니며 읽기도 쉽다.
이런 저런 작가의 경험들을 공유하며 읽다보면 어느세 마지막 장이고,
겪어보지 못한 곡물 트레이너의 세계에 대해서 조금은 맛을 볼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상사에서 근무를 하고싶은 분이나, 곡물 트레이딩 관련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더 추천하고 싶다.

 

※ 위의 책은 출판사에 제공받아 읽은 후 서평을 작성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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