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 이즐라
작가는 자신이 철학을 읽게 된 계기가 '있어 보여서'라고 한다.
있어보이면서도 쓸모가 없는게 철학의 매력이라고 하며,
책 제목 조차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이다.
보통 퇴근길에 (지하철, 버스 등에서) 책을 듥고 읽으면 너무 '있어 보이는 척' 하는 것 같아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작가는 그게 이 책의 목적이다 말해버리니 재미있다.
그리고 책 구성이 만화책의 형식이다 보니 더욱 편하게 퇴근길에도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책의 내용은 서양 철학사 이다.
무엇보다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내용을 위의 그림과 같이 21명의 철학자를 이미지화 하여
챕터별로 각각의 철학자의 사상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려 노력하였다.
(그렇다고 이해하기 쉽다는 말은 아니다.. 이해가 안되서 같은 부분은 여러차례 읽어보기를 자주하였다.)
스피노자, 마르크스, 니체, 데카르트와 같이 어디서에선가 한번즘 줏어들어봤을법한 이름도 있지만,
푸코, 포퍼, 아렌트, 데리다 처럼 이름조차 생소한 철학자들도 많다.
수 많은 철학자들의 이야기속에서 각각의 사상이나 삶에 대한 태도가 달랐지만,
공통분모로 비슷한 부분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
우선 대부분의 철학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집 출신이며,
어렸을때부터 책을 많이 읽고 약간의 신경쇠약이 있는 '학자병' 환자들이다.
(물론 루소 처럼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방랑하며 사는 경우도 있긴하지만,
대부분의 철학자들이 흄과 같이 생각할 여유 정도는 있는 집출신인듯하다.)
정신없이 여러 철학자들을 만나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챕터이다.
책을 읽으면 참 많이 등장했던 단어가 '존재' '형이상학'과 같이 물질화 되지 않는 단어들이었다.
만화 케릭터는 단순하게 생겼지만 내용들은 단순히 덤벼들만큼 가볍지는 않았으며,
퇴근길에 이 책을 읽고자 한다면 하루에 한명의 철학자들을 만난다는 생각으로
정성들여 천천히 읽기를 추천드리며 읽다보면 딱 한달쯤 걸려 다 읽을 수 있을듯하다.
책은 재미있게 보기위해 영화보듯 한번 보면 즐겁고 만족해서 끝나는 책이 있는반면,
이 책과 같이 다시 꺼내볼만 책도 있다.
한번 읽어서는 내용이 이해가 잘 되지않아,
(철학적 기본지식이 모자라서 일듯하다 ㅜ)
가끔식 인문학적 소양을 늘리는 의미에서라도 다시 꺼내볼 책이다.
▽ 마무리로 긁을 잘 읽으셨다면 떠나시기 전 공감과 댓글은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20.08.05 |
---|---|
그대 눈동자에 건배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20.05.28 |
기린의날개 - 히가시노 게이고 (1) | 2020.05.27 |
[서평]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 가키야 미우 (1) | 2020.05.25 |
아무도 죽지 않는 미스터리를 너에게 - 이노우에 유우 (0) | 2020.05.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