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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그대 눈동자에 건배 - 히가시노 게이고

by 시크릿코드 2020. 5. 28.

 

 

리디페이퍼 라이트 단말기로 읽은 책이다.

 

 

책의 구성

 

우선 책의 구성은 여러가지 짧은 이야기를 엮어놓은 소설집이다.
필자의 경우 책을 한 세번째 이야기를 읽을때 까지 각각의 챕터가 다른이야기 인지 알지 못하였다.


여러명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처럼 전개되다 나중에 하나의 이야기로 엮여서

전체 이야기를 그리는 구조라고만 생각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어지지도 않는 이야기를 어떻게든 연관시켜서 읽는다고 초반에는 머리가 좀 아팠다.

 

단편들 하나하나 들에서 게이고의 상상력과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필력을 볼 수 있었다.

하나를 읽고는 다음번 이야기를 읽을 때 그냥 저번 이야기는 까먹으면 된다.

내용

 

단편들을 하나하나 이야기 하자면
몇몇 단편들은 중간중간 마지막 반전들을 알 수 있고 흥미가 떨어지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래의 몇몇 이야기들은 감탄이 나올만큼 재미있다.

우선 '수정 염주'편은 옮긴이가 말하듯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같은 느낌의 이야기이다.
세상에 없는 판타지 (둘다 시간을 거스를는 이야기)를 가져다 뭉클함과 감동을 느끼게 해준다.

또하나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는 '10년만의 발렌타인'이다
마지막까지 흥미로웠으며 마무리도 좋았다.
10년만에 날버렸던 지난 연인의 이야기를 연애이야기 처럼 풀어가다 마지막에 가서는 글을 풀어가는 호흡이 빨라지며 장르가 순식간에 수사물로 바뀐다.
통쾌하기도 했지만 주인공이 10년의 성공 속에서 느꼈을 죄책감과 드디어 느끼는 후련함도 이해가 되고 측은하기도 한 그런이야기였다

반면에 재미없게 읽은 단편도 있다..
'오늘 밤은 나 홀로 히나마쓰리'의 경우 기본적으로 히나마쓰리 인형이라는 매개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해당 문화에 대한 공감이 전혀 되지 않아 흥미없게 읽었으며,

굳이 찾자면 그나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일본의 고부갈등도 우리네와 비슷한 양상이구나.. 정도 였다.

그리고 '새 해 첫날 결심' (첫번째 이야기)의 경우도 허무맹랑한 전개와 개연성없는 반전 그리고 그 뒤에 뜬금없는 주인공의 사연까지 어느하나 깔끔하게 이어지지 않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기워맞춘 봉제인형 같은 느낌이었다 (도대체 군수랑 시의원(?)이 70살 할머니에게 반해서 야밤에 바지를 벗고 (아직까지 바지는 왜 벗고 뛰었는지 모르겠다) 달리기 내기를 해서 쓰러졌는지.. 그냥 괴짜 들이라고 하기엔 이야기가 허술하다..
작가(게이고)도 그 허무맹랑함을 느꼈는지 그걸 보고 자살시도를 반성하는 주인공을 넣어 반전아닌 반전을 하나 추가 함

으로써 이야기의 볼륨만 맞춰 놓은 느낌이다.)

 

소감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었고 반면 아쉬운 작품도 있지만
금방금방 읽히는 장점이 있고 특유의 익살스런 반전, 그리고 가슴 따듯한 반전이 있는 소설책이기에 가볍게 독서해볼만한 좋은 소설이다.

 

▽ 마무리로 긁을 잘 읽으셨다면 떠나시기 전 공감과 댓글은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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